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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민의 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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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회고 (feat. 새로 도입한 루틴)

Posted on 2024년 07월 14일2024년 07월 14일 by Haemin

어느 스타트업 대표들이 그렇듯이 나의 업무 범위는 방대하다… (물론 업무를 잘 해서 방대해지는건 아니다) 업무에서 생기는 회색 지대들을 메꿔야하고 결정하기로 했던 일들을 시간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스타트업에서 시간은 돈이다. 여러 일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아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분명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무언가 잘못되었다. 중요한 것을 못하고 있었다.

하루에 한 개씩만 중요한 일들을 어느정도 진척 시켰어도 이 정도로 무능한 기분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평일 기준으로 일주일에 중요한 다섯개의 아젠다를 정리할 수가 있는 것이었다. 다만 다들 한창 일하는 오후에는 나에게도 인풋이 들어오니까 집중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각해 보니까 오전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주었으면 오후에 지난날들 처럼 혼미하지는 않았을것 같다. 오후가 되면 나처럼 아침햇살(?)에 눈이 떠지는 인간은 에너지 레벨도 떨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말이 앞서는 내 성격에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거침없이 나올때도 있다.

그래서 이번주는 아래와 같이 시도해 보기로 했다.

점심 늦게 먹더라도 하루에 중요한 것 한개는 무조건 오전에 끝내기. 그 이후는 자잘한것 하기. 

‘중요한 것’이라는게 막상 들여다보기 무서운 것이다. 꺼내기 싫고 피하고 싶고 복잡하다. 다행이었던건 하루에 한 개니까 이것만 끝내면 오늘 80%는 했다 라는 생각에 일단 하게 되었다. 오후의 일들은 좀 더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오후에 생기는 무기력은 이번주도 힘들었다.. 무의미한 점심 약속도 안잡게 되니까 소진되는 속도는 훨씬 더 느려졌다. 보통 오후 2시쯤 소진되곤 하는데, 이 시점이 오후 4시로 미루어졌다… 

결론적으로 이번주는 월~금 다 중요한 것 한 개씩은 진척시켰다. 하루 정도는 못 할 줄 알았는데. 이번주는 꽤나 잘 보냈다. 의지도 있었겠지만, 저녁 약속을 일부러 잡지 않은 것도 한 몫했다. 저녁 약속이 없다보니 평소보다 일찍 잠들 수 있었다. 그 결과 이른 아침에 운동까지 갔다가 출근할 수 있었다. 뿌듯했다.

개선해 볼 것들도 있었는데, 이번주는 저녁을 늦게 먹을 때는 식사량을 줄여보려고 한다.

늦은 저녁을 많이 먹는 건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된다. 소화가 어려워 중간에 계속 깨는 것은 물론이고 일찍 일어나서도 부은 느낌에 집중하기 어렵다. 다음주는 약속을 몰려있어 걱정이 되지만 절주, 절식하기로 해 본다.

한 주 잘 마무리했다. 이제 다음주도 잘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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