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부터 몸살기운이 있더니 주말을 통으로 날릴만큼 앓아 누웠다. 근육통과 열이 가장 심했다. 증상이 가장 심할때는 ‘살려 주세요’라는 문장을 실제로 말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뭐 얼마나 아팠다고 그랬는지 좀 웃기다 ㅋㅋ 토요일엔 잠깐 깨어있는 한두시간을 빼고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있었다.
증세가 조금 호전되기 시작해서 카페로 ‘기어’ 나왔다. 집에서 주말 내내 누워만 있으니까 무기력증도 오는것 같았다. 목이 붓는게 답답하기도하고.. 카페에서 실제로 뭔가 일이 잘 된건 아니었다. 눈앞에 놓여진 일들을 생각하는것도 벅찼다.
일하기를 포기하고 생각없이 앉아있다가 금년엔 잔병치레가 꽤 잦았던 것들이 떠올랐다. 감기약도 많이 먹은것 같고 인플루엔자 감염, 알 수 없는 발열 등으로 고생을 종종 했었다. 확실히 작년보다 자주 아프고 약해진것 같다.
역설적으로 근력이나 지구력, 운동을 할때 쓰이는 요소들은 많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뛰어도 많이 힘들지 않고 무게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칠 수 있다.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하기도 하다. 이제는 운동복을 챙겨 출근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정말 좋아진게 맞는걸까?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었지만 그만한 휴식이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가짜 건강에 속은건가 싶기도 하다.
아프면서 주말을 다 날리는 경험을 하니 나이가 들어서 누워만 있는 삶은 되도록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삶은 무기력 그 자체일 것 같다.
되도록 건강하게 먹고, 쉴땐 쉬고, 잠도 푹 자고 자주 웃어야겠다. 건강해야지.
건강의 중요성을 비로소 깨닫는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부터 다시 달려야겠다.
누나 아프지 말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