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한창일때 BTS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천성적으로 아이돌이나 연예인의 열혈팬이 되본적은 없지만 가끔 뮤비같은 걸 보고 설렐때가 있다. 꽤 오랜만에 코로나 한창일 시기에 BTS의 idol 경복궁 퍼포먼스를 보고 설렜었다.. ㅎㅎ 그 후 한동안 Youtube의 추천영상이 BTS의 일상으로 채워졌다. 멤버들이 모두 개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찐친으로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노력파인것도 맘에 들었다.
JK가 제일 좋아!
나는 BTS 멤버들 중에서도 정국을 제일 좋아한다. 순수하면서도 장난기있고 착한데다가 운동을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얀 피부도 좋아한다. 철없는 막내같다가도 형들을 챙기는 것도 좋았고, 메인 보컬인 것도 좋았다. 생각해보니 다 좋은건가?
열혈팬까지는 해본적이 없어서인지 ARMY 수준의 덕력은 갖추지 못한채 설렘은 가라앉았지만 종종 정국과 관련있는 아이템들을 구매 하기도 했다. 정국이 입은 개량한복도 사서 홈웨어로 잘 입었다. 휠라와 다이너마이트 앨범을 콜라보한 맨투맨 제품이 있었다. 우리 직구 팀이 해당 제품을 유통했었는데, 그가 입은 디자인의 맨투맨도 사서 입었었다. 전혀 트렌디해 보이지 않는 내가 정국의 맨투맨을 사서 입고다니는 모습에 직구 팀원들이 신기해 했던 기억도 난다.
Seven
최근 정국의 싱글 앨범 “Seven”이 발매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꼭 들어봐야지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퇴근길에 신곡 Seven을 틀었다. 첫 문장에 귀를 의심했었다. 내가 지금 듣고 수위가 맞는건가? Doja Cat 수준의 미국 팝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곡은 최애 곡이 되었다..
Weight of the world on your shoulders
I kiss your waist and ease your mind
I must be favored to know you
I take my hands and trace your lines
50번은 들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강도 높은 가사가 그의 보이스와 찰떡이었다. 이런 감정도 진정한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도 들었다. 달콤하고 아름답다.
이번 앨범에 대해 대만 팀원과 우연한 계기로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앨범에 대한 첫인상을 한줄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다 컸다 (他長大了)“. 곡에 대한 나의 첫인상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막내였던 정국이 어른이 되었다는 묘한 느낌과 함께 이제는 케이팝을 넘어 미국 팝 아티스트의 길을 걷는 듯했다. 이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내가 30대라는 증거일까.
무한대의 매력
뮤직비디오도 챙겨보면서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순수함과 집착,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즐기는 모습이 동시에 묻어있는 그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자신감이 있는 그의 매력은 무한대다. 부쩍 늘어난 그의 피어싱과 타투도 눈에 띄었다.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걸 다 하는 것 같다. 예전부터 유난히 그의 손가락 타투와 얼굴의 피어싱을 좋아했었는데, 어쩌면 내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걸 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사랑한 것 일수도 있다. 가득 차 있지만 과하지 않아 보인다. 그대로의 매력이 드러난다. 스스로를 잘 아는 아티스트 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언젠간 마음에 드는 모양이나 문구가 나온다면 타투도 하고 싶고 귀에 피어싱도 해 봐야지.
그의 나다움과 당당한 가사/멜로디를 즐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으악 설레서 잠이 안온다. 뮤직비디오도 꼭 보시고 다들 노래 들어보세요!
Seven days a week!